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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시vs정시는 재도전의 기회 문제로 귀결되죠.

Aasd· 2026.08.03 08:28· 조회 288
제가 주변에 공교육계나 학원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쪽 주제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할 말이 많아지네요... 교육 얘기가 나와서 불편하신 분들은 스킵 부탁드리겠습니다. 결국 정시 문제는 한 번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 대상은 재수생일 수도 있고, 고등학교 1~2학년 때 내신에서 실패한 현역 학생일 수도 있겠고요. 물론 재수생이 많아지는 것 자체는 사회적으로나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손실이 맞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학사 학벌이 사실상 평생을 따라다니는 나라니까요. 유럽 일부 국가들처럼 일찍부터 진로와 계층이 어느 정도 나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학벌 이외의 개인 능력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 역시 학벌주의가 상당하고, 입시 방식도 우리나라의 학종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편입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후에 노력하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학사 학벌 하나가 이후의 진로를 거의 결정짓는 구조도 상대적으로 덜하고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시를 계속 축소하려면, 먼저 정시가 담당해왔던 재도전의 기회를 대신할 수 있는 해결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기존의 수능 위주 정시전형이 사실상 전멸했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정시전형에 학생부 평가가 반영되니까요), 이는 실질적으로 정시를 대폭 축소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편입을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하든지, 아니면 학사 학벌보다 개인이 이후에 쌓은 경력과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정시만 줄이는 것은 결국 고등학교 시절 한 번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통로부터 막아버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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