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4시간 다이소에서 부자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ㅋㅊㄱㅈ· 2026.07.18 06:52· 조회 239
양재 하나로마트가 24시간 영업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여기에 있는 다이소가 리뉴얼을 해서 규모가 커졌다고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다이소는 아침10시에 열어서 저녁 10시에 닫는데 보통 매장이 작고 물건과 사람이 많아서 계산하는 것만 10분씩 걸리다보니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24시간 매장은 일찍 가면 한적하니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고 계산 줄도 안서도 될것 같아서 오늘 아침을 일찍 먹고 집사람을 꼬드겨서 다녀왔는데 어우 아침부터 사람이 그렇게 많을줄 몰랐습니다. 하나로마트 자체는 초대형이고 주차장도 미국처럼 지상주차장에 널찍하게 선그어놨는데 아침 9시임에도 불구 차가 꽉 들어차있고 입구부터 1600원하는 배추에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매장에 안전 관련 방송이 나오고 마치 시장에 온것처럼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ㅎ 돈 쓰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집사람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좀 보더니 식재료 상태가 너무 좋고 싸다는겁니다. 둘이 신나서 이곳저곳 구경하는데 시식코너에서 맛있는 버섯구이랑 요구르트, 참외에 복숭아 등등 자꾸 뭘 주셔서 배부를때까지 맛을 봤습니다 ㅋ 매대에서 여사님들이 세일즈를 너무 잘하셔서 생각도 안했던 수박 9kg짜리 하나랑 소고기를 담았는데 툭하면 2천원 빼드릴께요 3천원 빼드릴께요 하셔서 안살수가 없었습니다 ㄷㄷ 한참을 그러고나서 대망의 다이소에 들렀는데 어우..일반 다이소 2-3배는 되는 공간에 물건도 다양하게 들어와있어서 마트랑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손님이 많았지만 워낙 매장이 넓어서 여느 다이소 같지 않게 여유있게 구경하며 물건을 쓸어담았는데, HEAD 반팔티가 3천원, 손선풍기가 5천원, 고딩 딸래미가 사달라는 각종 화장용품이 2천원 3천원해서 장바구니가 두팔 벌려 한아름 될만큼 잔뜩 샀는데도 5만원 조금 넘는 돈이었습니다. HEAD 옷은 다른 매장은 인기없는 것들만 남아있었는데 여기는 색상이나 사이즈랑 종류도 다양하게 다 있고 전시도 백화점처럼 개별로 디피해놔서 3천원이지만 3만원짜리 사는 기분이었어요. 10벌 사야 3만원 ㅎㅎ 제가 티셔츠 하나 집으면 주변에서 구경하던 여사님들이 '다이소가 물건이 좋아'이러면서 따라 사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사위나 아들 주려고 그러시는지 디자인 고민하시다가 '3천원인데 그냥 사자' 이렇게 결론이 나는 게 다이소에서 다들 부자된 기분인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ㅋㅋ 돌아가는 길에 집사람이 여길 어떻게 알았냐며 좋아하는데 가격도 싸고 물건도 좋고 아무때나 특히 새벽에도, 일요일에도 문연다는 게 그렇게 좋은가봐요. 아마 급하게 아이들 준비물 필요하거나 마트 문닫으면 쿠팡 시켜야했던 게 곤란했던것 같은데 집사람이 뭐 사는 걸 이렇게 좋아한적이 없어서 간만에 점수 좀 딴것 같습니다 ㅎ 집에와서 쇼핑한것 꺼내니까 딸아들 둘이 신나서 이것저것 뜯어보고 좋아하고 집사람은 사온 고기랑 버섯 구워서 한끼 거하게 차리는데 밖에서 먹으면 10만원어치라고 큰소리쳐서 누가 보면 엄청 부잣집 같으네요 ㅎ 나중에 새벽에 잠안오면 잠깐씩 구경삼아 가서 만원의 행복해도 될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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