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전업투자자로서 정부는 제발 가만히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저야 여기에 호의적인 반응 기대하고 글 쓰는게 아니고 팩트만 구구절절 써보려 한건데 의외로 추천 많이 박히고 다들 공감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주식인구가 폭증함에 따라 클리앙에도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보니 본인 주머니에 직격타 가고 있는 상황이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싱글벙글 더 살 덧붙여서 써보려구요
지금 한국주식시장은 이렇게까지 망가뜨려놓을 수 있나 싶을정도로 헛발질의 연속이었습니다.
삼하 레버리지 개설
재앙의 시작입니다. 안그래도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와서 돈이 삼하로 몰렸고 가만히만 있어도 삼하에 돈이 쏠리는게 우려됐을텐데 레버리지로 불난집에 기름을 부어버립니다. 아니 뭐 상승사엔 문제가 안보였겠죠. 코스피 가장 올리기 쉬운 방법이 코스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하'에 돈 몰리게 하면 코스피야 너무나 잘 올라갈거고 그걸 본 다른종목 들고 있는 사람들도 그 종목 팔아서 삼하로 가게되고 소외된 종목에 붙어있는 사람들의 볼멘소리도 코스피 신고가 달성이라는 노이즈에 묻혀서 들리지도 않았으니까요. 결국 상승세 끝나고 하락세로 돌아서니 사람 여럿 골로보내버렸죠. 변동성이 전업투자자인 저조차도 어쩌다 한두번 볼까말까한 변동성을 상시로 만들어냈습니다. 생을 달리한 사람들 소식도 간간히 들려오던데 과연 이거 국힘에서 만들어서 이 참사 냈으면 민주당이 지금처럼 가만히 있거나 모르쇠할지가 궁금한 부분입니다.
연기금 비중 조절 실패 + 그로인한 파급효과
연기금도 '삼하'의 주가 폭발로 인해 자연스레 비중이 커졌죠. 그간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레 조절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중조절을 안하고 오히려 늘리는 초악수를 뒀죠. 이게 단순히 '삼하'에 비중조절을 안해서 삼하로 돈까먹었다로 끝난게 아닙니다. 파급효과도 심각했어요. 일단 연기금의 삼하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다른 종목들 매수할 여력이 사라졌습니다. 저번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연기금은 건실한 종목들 일정가격 아래에서 내려오면 의미있는 매수세를 보여주는데 최근래 그런 매수세가 거의 실종됐어요. 더 심각한건 그런 매수세가 다시 '삼하'에게 가버렸습니다. 왜냐구요? '삼하' 폭락 그대로 두면 연기금에게도 손실이 그대로 찍히는데 보고만 있을까요? 다시 연기금 돈으로 삼하 하락 방어해야죠. 끝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됐습니다. 다른 종목들은 빌빌대다못해 지하실을 뚫고 사실상 한국주식시장=삼하말곤 주식 아님 이 되어버렸어요
정책으로 죽여버린 코스닥
코스피 5천 찍은걸 자기 실력이라 착각해서 그간 빌빌댔던 코스닥도 3천을 만들겠다면서 여러 정책들을 발표했는데 오히려 코스닥은 계엄때보다도 더 하락중입니다. 왜 그럴까요? 코스닥은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시장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 수익을 더 챙기고 싶은 투자자들이 오는 곳이에요. 여기에 정부가 개입을 합니다. 코스닥을 솎아내서 건전한 시장을 조성하겠다. 그럼 코스닥이 올라갈 것이다. 네 지금 결과보면 아시겠지만 대 실패했습니다. 애초에 돈 잘벌고 건실한 회사가 왜 코스닥에 적자회사로 있겠습니까? 그런 회사였으면 진즉 중견기업 대기업되고 코스피 종목이었겠죠. 고위험 고수익 시장을 정부가 저위험 고수익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코스닥을 조여대는 정책을 계속 쏟아냈고 그 결과가 초고위험 저수익 시장이 완성된겁니다. 저위험 고수익 시장이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평생을 찾아다니는게 저위험 고수익 상품인데 그걸 정부가 정책으로 딸깍하고 만들겠다는게 얼마나 시장이해도가 처참한지 보여주는 사례죠. 모두가 부자가 되는건 불가능해도 모두가 가난해지는건 가능하듯 코스닥은 이제 수익은 코스피만도 못한데 위험성은 그 어느시장보다 높아진 삼류시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모든게 정부가 가만히 있는것조차 못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헛발질의 연속이자 계층 사다리 좀 올라가보겠다고 종잣돈 모아서 투자한 서민들 골로 보내버린 과정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하나하나 골라서 망쳐댈수가 있는지 신기할 지경으로다가 망쳐댔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금투세는 이제 꿈도 못꾸겠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민주당 행보보면 자기들이 주식시장을 케어하고 좋게 바꾸면 금투세 반발도 적어지겠지 라는 기대를 한거같은데 죄다 망쳐놔버렸으니 이야기 꺼내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구요.
그리고 주식시장에 유입된 사람들도 엄청나게 늘었으니 주식하기 이전에 주식수익을 불로소득으로 취급하며 금투세에 찬성입장을 취했다가 최근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들어가보니 주식으로 수익보는게 절대 만만한게 아니고 불로소득이 아니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을거라 믿습니다. 직접 주식투자를 해보니 여기서 수익의 22%를 또 떼간다고 하면 분노와 빡침이 올라오는게 개인 투자자라면 당연한 감정이겠죠. 이제 금투세 이야기만 나와도 지지율 최소 10% 날라갈 각오는 해야할테니 말도 못꺼내지 않을까싶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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