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 팔아먹으려는 세상에 느낀 거
동남아 다녀오면서 샤워 필터 꼭 교체하라길래 수십만 원을 날렸어. 이 조그만한 게 뭘 해주겠나 싶었지만.
비즈니스급 탑승이 미쳤다고들 해서 예약했는데 라면에 와인 먹고는 밤샘했다니까. 그런데 한국에선 신라면, 진라면, 술 종류 마트 할인 때 5만원, 10만원대로 편하게 고르면서 자주 마실 수 있잖아. 비즈니스 와인은 남는데 자꾸 못 마셔.
블로그, 카페, 인스타, 뽐뿌 다 상술 냄새 나는데 할 수 있으면서도 안 하는 것도 있고 진짜 못 하는 게 있더라. 그 차이가 크더라니까.
비즈니스 3번 정도 탔는데 자면 안 될 것 같은 거 있잖아. 경험을 해야 한다고 이러면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고 TV도 크니까 더 많이 봤어. 집에 와니까 완전히 뻗어버렸더라고. 아내랑 중1 아이는 그냥 잤는데 나만 체력 좋은데도 못 일어났어.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행동이긴 한데 난 못하겠더라고. 돈을 쓰는 순간 뭔가 다 경험해야 할 것 같은 심리가 생기거든. 어쩌면 돈이 많아도 그냥 편히 쉬는 게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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