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문재인을 지지했던 건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MB가 털려고 해도,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놈이 없다더구만
안 나왔다는 그 노무현의 적자
정치하기 싫었지만 노무현의 죽음에 정치로 들어왔다든 그 이미지
그거 때문이었어요
무엇보다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을 잘 몰랐던 어린 시절
촛불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더민주 전대표와 악수했던 기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문재인을 응원했습니다
제 주변 10대 남자들은 오히려 대선 경선 때 이재명 후보를 응원했는데(특유의 사이다가 좋았다더라구요)
든든한 고구마스러움을 믿고 문재인을 지지했습니다
설령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도덕성을 믿고 지지했어요
조국 사태마저,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겠거니 생각하며 지지했습니다
지금이야 조롱으로 쓰이는 대깨문
전 자랑으로 여겼어요 어린 맘에ㅎㅎ
근데 퇴임하시고 보니
남는 게 없더라고요
내가 그토록 무언가 있겠거니 싶던 조국 사태
뭐 좀 더 빽빽한 틀을 들이댄 건 맞겠다만
결국 조국이란 사람이 그 틀에 걸렸던 부도덕한 사람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래도 효과를 볼거라 믿었던 부동산 정책은 아주 그냥 죽을 쒀서 집 안 산 지지자들 등에 칼을 꽂았고요
그래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코리아리스크를 해소하겠거니라는 희망마저 북한의 펑펑 폭발 파티로 날라갔습니다
남는 거라곤 친구들한테 대깨문 훠훠훠 짜장면 소리 듣는 저밖엔 없었어요...ㅎ
그래서 무지성 지지 이때 버렸습니다.
반대로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그 이미지 땜에 싫어했습니다
전 가볍게 사이다랍시고 이야기되는 사람들을 그렇게 안 좋아했거든요
더군다나 민주화운동도 아니라 음주운전 전과에, 17년 대선 경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18년 경기지선을 흔들었던 혜경궁 이야기까지.
그래서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이재명은 썩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저 대선 경선 때 정세균씨 이낙연씨 뽑았을 정도였어요
오히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엔, 너무 놀랐고 되게 응원했습니다
기존 강성 지지자들이 싫어할 정도로 정치에서 중용하려는 모습이나
상법 개정, 미국과의 관계 개선, 국방개혁 등의 모습은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최근들어서 환율 주식 부동산 셋다 대선 때랑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굉장히 실망 중입니다.
강성지지층 눈치본다고 저러는 거 같은데, 강성 지지층이 정말 얼마나 당과 정부를 망치고 있나 느꼈어요.
물론 무능한 애들끼리 친명이니 친청이니 친문이니 계파 놀이하면서 싸워 여당엔 이미 정 다 뗐습니다만.
행정부만큼은 임기 초의 철학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좋겠습니다.
안 돌아온다면야 아마 민주당 뽑으면서도 욕은 욕대로 하겠지만요.
솔직히 요즘 심정에선 다 버리고 정혐하는 거만큼 편한 게 없는 거 같아요ㅎㅎ
다 까다가 야당 뽑기하는 거 한동안 좀 고민했던 스탠스였거든요.
이런 말 해봤자 그래서 내란당 뽑을거냐, 2찍이냐 이러겠지만
전 교육감 빼곤 민주당만 뽑았습니다
솔직히 그런 말 하는 강성지지층들 때문에 더 정떨어집니다 민주당에.
국힘하고 대조되는게 얼마나 자랑이길래, 그래서 국힘 뽑을 거냐고 떠벌리는지. 아휴.
지지자라는 양반들이, 더민주를 국힘 따위에 비교하는게 쉴드랍시고 '그래서 국힘 뽑을 거야' 이러고 있는 건 좀 반성해야 될 문화 같습니다.
국힘하고 비교당하는 게 자랑입니까 지금
어후,,, 그래도 16년 필버 이후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쌓아온 정과 철학 땜에 전 아직까진 민주당 뽑고 있습니다만, 그딴 스탠스니 2030이 떠나가는 겁니다.
지난 총선 때야 윤석열에 치를 떨며 한치의 의심 없이 조승래, 더민주 비례 뽑았지만, 다음 총선 때도 이딴 식이면 정말 고민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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