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친일파의 후손에게 연좌제 운운하며 쉴드치는 건 말도 안됩니다.1
어제부터 모 배우 증조부의 친일행적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게시판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이지만, 그 중에는 "증손주에게 책임을 묻는 연좌제는 너무 가혹하다."라던가 "과거의 매국 행위 자체보다, 방송에 나와서 눈치없이 자랑하고 대처를 이상하게 한 게 진짜 문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자랑이나 미흡한 대처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조상이 매국노'라는 그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연예인들의 사례를 통해, 성범죄 등에 있어서 감옥에 다녀오며 법적인 처벌을 모두 끝마친 경우에도 대중이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 더 이상 방송에 나오지 못하게 퇴출시킨 경우를 수없이 봐왔습니다.
매국노 후손들의 입장에서 이렇게 퇴출시켜 버린다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겁니다. 본인이 저지를 일도 아니고,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타인(조상)의 잘못으로 비난받는 것이 가혹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매국노 조상들이 챙긴 '재산'은 고스란히 상속받았으면서, 그에 따르는 '불명예'와 '책임'은 회피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속 과정에서 빚이 많으면 상속을 포기할 수도 있고, 재산을 원하면 상속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상속받는 사람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그들이 조상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모은 더러운 돈과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상속받기로 '선택'했다면, 당연히 그 핏줄에 묻은 불명예와 역사적 책임도 함께 상속받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 모든 문제의 본질은 '단죄의 부재'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애초에 매국노에 대한 제대로 된 단죄가 시작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배우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입니다. 현재로써 국가와 법이 그들을 심판하지 못하고 부를 대물림하는 걸 방치했다면, 애초에 그 법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대중들이 윤리적인 관점에서 그들을 사회적으로나마 단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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