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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가 와 이리 망가졌노?
'노' 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려고 만들어진 게 확산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노' 체 확산의 핵심적인 공간이 일베였고요.
그런데 또래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노' 체가 만들어진 의도를 모르고 그냥 재미로 따라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원래 경상 방언에서 의문형 어미로 '아' 형과 '오' 형이 있습니다.
의문문에 의문사(어디, 언제, 왜 등)가 있는 설명의문문이면 '오'형이 쓰이고,
의문사가 없는 판정의문문이면 '아' 형이 쓰이죠.
그리고 명사 같은 거 뒤에는 '가', '고'가 쓰이고 동사, 형용사 뒤에는 '나', '노'가 쓰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법을 모르고 인터넷에서 '노' 체를 배운 사람은 아무데나 '노'를 붙여서 티가 납니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게 뭐고?"
"저거 니 차 아이가(아니가)?"
"누가 저랬노?"
"니가 그랬나?"
'무섭노'는 쓸 수 있지만, 의문사 '왜' 같은 거랑 같이 쓰이는 게 아니면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저거 무섭노? X
와 이래 무섭노?(왜 이렇게 무섭냐?) O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안 보았지만, 그냥 '무섭노'를 썼으면 일베식 노체가 맞습니다.
그런데 일베식 노체가 왜 만들어졌는지 그 저열한 속내를 모르고 그저 재미로 또래와 같이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예전에 '삼' 체가 유행했듯이 재미로 하는 경우도 많다는 말입니다.
의문사 없이 쓰인 '무섭노'를 경상도 방언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노' 체를 썼다고 모두 다 일베라고 단정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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