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입시는 언제나 딜레마죠
수능 정시세대로서 저는 수능이 최선의 입시제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방 비평준화 명문고를 다녔었는데 말이 명문고지 학교에서 하는건 그냥 모의고사 성적으로 잘라서 기숙사 운영하고
될만한 애들 무한 자습 시키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오지선다 답고르는건 당연히 새끼강사들 끼고 수능만 연구하는 일타강사들 쫓아갈 수가 없죠
그러니 학교 교사들도 수업안했어요 그냥 의무적으로 하는 교과서 진도만 나가고 성적은 수우미양가니까 대충 절대평가로 쉽게 내고..
공부는 알아서 하는거죠 pmp로 인강틀구요
그렇게 수능 한방만 외치니 부모들은 고3때까지 희망의 끈을 못놓고 하면 된다 수능대박 한번 내보자 이러던 시절이에요
현실은 3월 모의 이후에 재수생들 모의고사 합류하면 원래 등급이나 받으면 다행이었는데도요
수시가 대학가는 가장 큰 축이 되어버린 지금 학교 힘들다는거 무슨 말인지는 압니다
근데 최소한 교사들이 예전보다는 수업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수업설계 평가설계 모든 면에서 그렇습니다
학생들도 수시가 입시의 메인이니 수시의 가장 큰 중심인 내신을 잘 받기 위해 수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죠
평가는 상대니 지필평가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수행평가도 어느정도 적용가능하구요
사실상 입시가 고1때 시작되다보니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자기가 갈 대학도 좁혀지니 희망고문도 덜하구요
제가 다니던 때처럼 수업시간에는 자고 공부는 오후 자습시간부터 하던 학교보다는 이게 훨씬 학교로서 기능하고 있는거죠
자꾸 공정함을 이야기하는데 가장 공정한 선발이 좋은 선발이냐를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정도 수준 되는 나라중에 이렇게 5지선다 시험 한방으로 학생 뽑는 나라 거의 없습니다
미국도 입학사정관제가 기본 일본도 본고사 유럽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학생의 역량을 평가할 때 5개중에 1개 고르는 능력과 해당 과가 요구하는 지식에 대해 심층적으로 면접관에게 답하고
주제에 대해 긴 글로 서술할 수 있는 것
어느게 더 좋은 평가인지는 뭐 교육학적으로는 너무 명확하지 않습니까
고교 학점제는 결국 5등급제를 거쳐서 내신 절대평가로 갈 수 밖에 없는 근거를 만든거구요
(소인수 선택 교과의 등급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죠, 학생수가 급감할 5년뒤의 지방 소도시 고교들은 9등급제가 아니라 5등급제에서도 피해보는 학생이 너무 많이 생깁니다)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대학의 본고사가 입시의 핵이 될겁니다
저는 방향성 자체는 결국 저렇게 가야한다고 보는데 입시제도가 한번씩 크게 바뀔 때마다 그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애들과 그렇지 못한 애들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게..
결국 제도가 정착되고 나면 그 격차도 많이 줄어듭니다 아마 지금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 정도가 가장 격변의 입시를 겪겠네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