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정말 답답해서 써봅니다.

Fffk(235.143)· 2026.07.30 02:55· 조회 284
잼통 좋다고 뽑은 입장에서 무조건적인 지지가 이런 사태의 원인이 되었나 일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집니다. 저 역시 문통 팬이었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이잼 후보가 보여준 과격한 언행때문에 '솔직한 말'로 이잼 후보 싫어했습니다. 사람이 모가 나 보였고, 자수성가한 사람의 특징인 '난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내가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라는 그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다 문통끝나고 다시 대선이 시작되면서 이잼의 달라진 모습에 조금씩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노점상 철거 영상이 결정타였습니다. 늘공과 달리 이잼은 하는구나. 싫은 소리를 들어도 시민이 필요하다고 하면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급호감으로 돌아섰고, 열성 이잼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윤돼지가 계엄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지르고 이잼이 대응하는 걸 보면서, 이잼이 꼭 대통령이 되야 나라가 바로 서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잼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이잼이 통이 되야 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1) 밑바닥부터 살아온 인생이니 서민들 삶을 잘 이해할 거고 그에 맞는 정책을 세울거다. 2) 기존 기득권이 그 정책에 대한 비토를 하고 극렬 반대를 하겠지만 계엄 정국을 헤쳐나온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거다. 3) 결국 서민이 잘사는, 국민이 다같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세울 적임자로 보인다. 였습니다. 심지어 증세없이 머니무브를 통해 부동산가격 잡겠다, 대한민국증시 정상화시켜 놓겠다. 이런 호언장담은 정말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지다. 믿어보자.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선거장에서 이잼을 뽑았는데......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초반의 시원시원한 모습은 전부 쇼였나 싶기도 하고,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큰 업적도 있지만 이만큼 실책이 많은 통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부동산은 본인의 공약과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윤돼지때보다 종합주가지수가 높은 것은 맞지만 한국 주식시장이 큰 도박판으로 변한 것 같아 느낌이 좀 쎄합니다. 참모들이 문제다, 잼통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이젠 귀에 안들어옵니다. 이렇든저렇든 그 참모를 뽑은 것도 잼통이고, 그 참모들의 말만 듣겠다고 결정하는 것도 잼통 본인입니다. 그렇게 X를 열심히 하시는데, 그 X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면 X를 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자수성가한 분이 몇분 있는데, 이 분들 공통적인 특징이 '고집이 세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사과를 잘 하지 않는다'입니다. 몬스터가 드글거리르는 던전같은 세상에서 맨몸으로 싸워서 만랩을 채우신 분들이니 본인에 대한 확신이 확고한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정치인에게 적합한 성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한 정치인은 유연해야 합니다. 때로는 대의를 위해 본인의 신념을 굽힐 줄도 알아야 하고, 본인의 확신이 있더라도 주변에서 아니라고 하면 그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이야기 맞으면 본인의 뜻을 접을줄도 알아야 합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사과할 줄도 알아야 지지자들이 떠나질 않습니다. 정치인이 신도 아니고,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다 수긍이 되지만 그 실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올바른 정치인과 아집에 가득찬 독재자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잼통의 모습은..... 글쎄요. 독재자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유연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취임 초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이면 쓰겠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등의 발언은 많았지만 최근 몇달새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또 이야기해야 입만 아프고, 지금 보는 시선은 1주택자를 포함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편가르기를 통해 증세하겠다는 정책으로만 보입니다. 보유세든 뭐든 그 세금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 잡힌다는 건 정부도 아는 것 같고 '이왕 부동산 가격 안잡히는 거 증세해서 세금이나 더 걷고, 유주택자 두들겨 패서 무주택자한테 지지나 더 받자.' 딱 이 느낌입니다. 주식요? 레버리지 안 된다고 수 많은 사람이 이야기했고, 국민연금 리밸런싱 빨리 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경고를 했습니다. 찬반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잼통은 레버리지 도입하고, 리밸런싱 지연이라는 쪽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과는..... 지금 보시다시피 레버리지 땜에 파산자가 속출할 판이고 국민 노후 방어막이던 국민연금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외인들만 돈벌고 떠나는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 요인을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개인 변동성이 문제다, 멍청한 국민들이 위험한 레버리지에 마구 투자해서 그렇다.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은 개인도 져야하지만 그러한 환경을 조성한 정부가 먼저 책임을 지는 게 맞고, 그러라고 정부 공무원한테 월급을 주는 겁니다. 이러한 위험성이 있단 걸 정부가 먼저 예측을 해서 그러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게 만드는게 정부의 할일인데, 본인들 잘못은 다 사라지고 모든 잘못은 멍청한 국민들 탓이라네요. 지금 잼통이 나와서 고개 숙여 사과해도 뭐할 판국에 국민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건 무슨 짓인가 싶습니다. 윤돼지때 바닥을 기던 주가가 그래도 5000은 넘었으니 괜찮은거라고요? 이 5000, 9000이 경제가 성장해서 달성된 지수인가요? 제 생각입니다만 반도체 몇개 대장주가 멱살잡고 끌어올린거고 거기에 투기심리, 그 투기심리를 부추긴 정부 정책이 맞물려서 도박판 판돈처럼 오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폭락장 맞으면서 상당수 국민들이, '투기심리에 미쳐서 아무 생각없이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한 멍청한 국민' 들이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개개 투자자의 변동성이라는 고상한 말로 모든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는 식의 이야기만 하고 있죠. 그런데 그 국민들 중 상당수가 이잼 뽑아준 국민들이고, 계엄세력을 넘어온 국민들입니다. 이잼 뽑고, 계엄세력 넘어올 땐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더니, 주식 박살나니까 멍청한 국민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달러가 없어서 환율이 오르니 이젠 서학개미 탓입니다. 또 멍청한 국민들이 국장 안 믿고 미장에 돈을 퍼줘서 환율이 엉망이랍니다. 또 국민 탓이죠. 국장 개판인건 이 악물고 모른척하고 왜 미장가서 노냐고 욕을 합니다. 그래서 국장 개선했다고 이젠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잼통믿고 국장 돌아왔는데, ㅎㅎㅎㅎ 또 박살납니다. 신뢰가 한방에 무너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율이 내려가네요. 외인들이 수익실현하면서 달러 많이 빼갔을 거고 멍청하다고 욕먹는 서학개미들이 아직 국장에 많이 돌아오진 않았는데 갑자기 환율이 죽~ 떨어지네요. 보니까 하이닉스가 성과급 주려고 달러를 대거 들고 와서 환율이 떨어진다네요. 서학개미가 국내로 안 돌아와서 환율이 안 떨어진다고 서학개미 조지겠다는 소리하더니, 실제 문제는 삼성, 하이닉스같은 대기업이 달러로 번 돈을 국내로 안 들고 와서 그랬던 거 같은데, 이게 맞나요? 또 멍청한 국민때문이라는 노래를 부르려나요? 각 사안에 대해 잼통이 직접 언급한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사안에 대해 정부 고위 관료들이 분명 한마디씩 했고 정책으로 국민에게 그들의 생각을 보여줬습니다. 잼통이 본인 입으로, X에 글을 안 썼다고 본인 입장을 안 밝힌게 아닙니다. 고위 관료들의 입, 정책, 국무회의에서의 논의, 이 모든게 잼통의 정책이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정책과 생각에 너무나 많은 오류가 나타나고 있고 그 오류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보여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본인의 신념이 확고하고, 생각이 확실해도 주변에서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그게 실제 현상으로 나타나면 재빨리 사과하고 방향을 틀어야지 그걸 그냥 계속 밀고가는 건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잼통에게 그런 모습을 다시 한번 기대해보고 싶은데, 좀 지치려고 합니다. p.s. 이 글보고 제가 빨간당 지지하거나 빨간당 후보를 뽑을거라 생각하면서 마음 두근거린 그쪽당 사람이 있다면 생각접으세요.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빨간당 지지하거나 거기 후보 뽑는 건 인간으로서의 할 짓이 아닙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그쪽에 표줄 생각은 없으니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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