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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관학교, 가장 완벽한 내란 사관학교.

· 2026.07.16 15:44· 조회 297
통합사관학교는 장담하건데, 가장 완벽한 내란 사관학교가 될 것입니다. 12.12, 12.3, 5.16 한국사를 관통하는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말살해온 쿠데타들의 기본적인 속성은 동일합니다. 엘리트 우월주의, 선민주의, 내가 소속된 집단과 내 개인의 이익이 사회의 공익에 앞선다는 오만한 생각들. 지난 내란은 법을 사유화하려는 서울대 법대 검찰 엘리트와 육사 엘리트가 결합하고, 사회적으로 잘난 놈, 엘리트 우월주의를 용인해온 인간들이 빚어낸 참극이었습니다. 내란의 한 복판에서 내란에 저항했던 이들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육사 출신이 아닌 지휘관들이 내란의 현장에 섞여있을 수 있었던 '종의 다양성' 덕분입니다. 12.12 수도경비사령관 갑종 11기 수경사령관 장태완 소장, 육사 9기/갑종6기 김진기 헌병감, 육사9기 특전사령관 정병주, 육사 25기 김오랑 중령, 갑종35기 9공수여단장 윤흥기, 12.3 내란 3사 김문상 대령(현 준장), 간부사관 출신 김형기 중령(현 대령(진)) 중 김오랑 중령을 제외한 모두가 정규 육사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기존 4년제 각군 사관 학교 출신 엘리트 교육 만으로도 우리는 그 '종의 다양성'을 희생시켜 왔고, 정규 육사 출신들의 반복된 내란을 부추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당신들은 합동과 연합이란 단어에 숨은 정치 군인들의 함의를 아십니까? 합동이란 단어는 곤뇽이 다 헤쳐먹어야겠으니까 합동, 국직 부대 밑으로 타군들이 다 들어와야 한다고 할 때 쓰는 정치적 용어입니다. 즉, 내란 주역 육사의 정치적 언어입니다. 연합이란 단어는 합동이란 단어를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쓰는 곤뇽에 저항하기 위해 타군들이 연합작전이라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곤뇽의 폭압적인 조직개편에 저항할 때 쓰던 정치적 언어이기도 합니다. 통합사관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군대도 제대로 안 다녀온 사람들 손에서 합동성을 핑계로 이 같은 '종의 다양성'을 말살한다는 점입니다. 내란 청문회 때 여유있게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있던 공사 출신 장군이 통합사관학교가 생기고도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까? 같이 한솥밥 먹던 학연으로 이어진 그 관계가 다음 내란에서는 어떻게 작동할 것 같습니까? 사관학교 입시 커트라인 떨어지니, 우수 자원 못 모은다는 저열한 논리 뒤에 숨은 이야기가 뭡니까? 4년제 사관학교 장교단은 엘리트로 채워내야한다 아닙니까? 또 다른 주류와 또 다른 엘리트로 다음 세대의 내란 엘리트를 키워내겠다는 의도입니까? 그냥 태릉 육사 해체하고, 3사관학교 자리에 신흥무관학교로 간판 바꿔서 4년제 사관학교나 독일식 사관학교 세우면 될 일을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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