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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코디언' 후기.jpg1
천명관 / 창비 /2026 / 307p 11챕터
1
첫문장
"버스정류장엔 찌그러진 깡통이 하나 놓여있었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
어린 앵벌이 '동이'를 중심으로
함께 앵벌이를 하는 아이들이 몇해동안 겪게되는 이야기.
2
오래전에 천명관의 '고래'를
좋은쪽으로 엄청 쇼킹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신간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봤는데요.
(작가의 다른 소설은 안읽어봄)
전쟁직후 앵벌이 집단이라는,
한국사람 누구나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할수있는 소재에서
'반전이나 사회윤리등의 시대담론을 드러내는
하층민의 비극사'란 예상이 쉽겠는데,
물론 주인공 무리에겐 처절한 경험들이 이어지지만
다읽고 드는 느낌은
전쟁소설이나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이라기보단
'고래'처럼 뭔가, 신화?같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구체적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한 인간성 자체에 대한 이야기.
3
최근엔 외국작가 소설만 쭉 읽은편인데
오랜만에 한국작가 소설보니
'번역투와 외국어명사 없는 글을 읽는게 이렇게 시원하구나' 했었고,
특히 서정성없이 담담한 문체란게 좋았는데요..
이야기 내면으로 파고드는 감성적인 소설도 좋지만
전 이런쪽이 훨씬 더 잘 맞는듯.
현학적인 문장도 전혀없고 쉽게쉽게 읽히는데,
흡입력도 굉장했고 감정을 흔드는 강도도 매우컸던 소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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