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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전쟁 - 아편전쟁
보통 국가 간 전쟁은 영토 분쟁, 정치적 이념 같은 명분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아편전쟁은 "우리가 국가 차원에서 밀수하던 마약을 청나라가 압수해서 폐기했으니 손해배상을 해라"라는 명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 영국은 청나라의 차(茶), 도자기, 비단을 엄청나게 사들였습니다. 반면 청나라는 자급자족 체제라 영국의 산업혁명 생산물(면직물 등)을 전혀 사지 않았죠.
이로 인해 영국의 은이 청나라로만 대량 유출되자, 영국 동인도회사가 머리를 굴려 만든 꼼수가 바로 '삼각 무역'이었습니다.
-인도에서 아편을 대량 재배
-청나라에 아편을 몰래 팔아 은을 회수
-그 은으로 청나라의 차를 구매
당시 영국 의회에서도 이 전쟁을 개전할지 말지를 두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이토록 도덕성을 상실하고 부끄러운 전쟁은 없었다. 저 푸른 유니폼(영국 해군)에 먹칠을 하는 짓이다."
— 윌리엄 글래드스턴 (훗날 영국 총리)
의회 표결 결과 271표 대 262표, 단 9표 차이로 겨우 전쟁 안건이 통과되었을 만큼 영국 내부에서도 스스로 부끄러워했던 이상한 전쟁이었습니다.
당시 청나라는 세계 인구와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거대 대국이었습니다. 서양인들도 청나라를 '신비롭고 거대한 제국'으로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국군 단 수천 명과 증기선 몇 척에 4억 인구의 청나라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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