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 대들에게 차마 하기 어려운 이야기
10 대는 나와의 교감범위에 있는 나이또래가 아닙니다.
자녀라 하기엔 너무 어리고 손자라 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들을 잘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압니다.
지구상에 호모사피엔스가 출몰한 이래 가장 혼란스런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세대라는 거죠.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위기입니다.
대책이랍시고 나오는 말들은 다 호랑이 풀뜯어먹는 소리일 뿐, 사실 아무도 이 아이들의 미래를 모릅니다.
산업혁명과 비교되곤 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산업혁명은 육체노동을 대체했고, 인간은 인지노동으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AGI는 인지노동 자체를 대체합니다.
이번엔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지금의 10대는 견습기회도 없고, 전문가가 될 시간도 사라지는 암흑의 전환기에 정확히 끼어 있습니다.
19 세기 초에 태어난 많은 유럽인들이 전 생애에 걸쳐 혼란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다 생애를 마감했듯,
이번에는 21 세기 초에 태어난 다수 10 대들이 비슷한 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의 30~40대 이상 숙련자들은 한동안 AI와의 협업 기술을 독점하며 철밥통을 지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년 안에 전 세계 양극화는 계급이 아니라 종(種)의 양극화 수준으로 벌어질 거라는 게 공포스러운 전망입니다.
유발 하라리가 useless class이라는 이름으로 대중화시킨 논쟁적인 시나리오이기도 합니다.
산업혁명의 대혼란은 비참했지만 수십 년간의 집단 개고생 끝에 결국 중산층이 탄생했습니다.
AGI 경제는 소수의 소유자 설계자 자본가가 생산성을 독점하는 구조라 중간층이 필요 없습니다.
다수의 인간 노동력이 경제적으로 불필요해지는 상태가 처음으로 가능해집니다.
그게 5년이면 다행이고 20년 이상이면 비극입니다.
UBI 같은 안전망이 논의되지만, 그건 존엄한 삶이 아니라 관리되는 잉여에 가깝습니다.
소비는 하되 생산과 기여에서 배제된 삶입니다.
인간의 자존감은 늘 '내가 쓸모 있다'는 감각에서 왔습니다.
장인은 만들면서, 교사는 가르치면서, 의사는 고치면서 존재 의미를 찾았습니다.
그림을 그려도, 글을 써도, 상담을 해도, 진단을 해도 AI가 더 잘한다면 인간의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산업혁명의 빈곤은 물질적 비참함이었지만,
지금의 10대가 마주할 것은 존재론적 공허함이라는 전례 없는 형태의 비참함입니다.
전례가 없기에 아무도 이 미래에 대해 입을 열지 않습니다.
지금의 10대는 그야말로 최악의 타이밍에 서 있습니다.
================
그건 그렇고
한국에서는 배제고 야구부 아이들 문제로 시끄럽더군요.
앞에 이야기한 거 생각하면 불쌍해서 그런지,
그 아이들의 극우혐오 비행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다만 그 학교 운영진과 동창회에 이런 제안을 드려봅니다.
귀교 출신 동문 중에 이승룡이라는 자가 있는 거 다 아실 겁니다.
아시아에서는 크메르(캄보디아)의 폴포트에 비견될 정도로 사람들을 많이 죽인 인물입니다.
히틀러, 스탈린급은 아니지만 밀로셰비치 정도는 가뿐히 능가하는 제 2 군 반인륜범죄자입니다.
이 자도 최순실이나 김명신처럼 나중에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이름이 재수가 없어서 과거시험에 맨날 낙방한다는 점쟁이 말을 믿은 승룡이 아버지가 개명을 해 줬기 때문입니다.
새 이름은 이승만이라고 합니다.
영화 The Others 처럼 이 자의 유령이 학교를 떠나지 않은 것 같은데,
우선 귀신을 학교에 붙잡아 두는 그 자의 재수없는 동상부터 치우고,
그 자리에 굵은 소금 한 사발 뿌린 뒤 용한 무당을 불러 굿을 한판 하면 애들 정신이 좀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