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살 관련 보도를 규제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놀랍네요.

ㅎㅇ· 2026.07.28 11:03· 조회 255
유명인 / 집단 자살 관련 보도를 규제하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이걸 규제하지 않는 것이 후진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걸 공산국가 / 독재국가 식 불리한 뉴스 통제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아 매우 놀랍네요.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에 자살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솔직히 최근 클리앙 내 글과 리플의 수준에 좀 의아할 떄가 있습니다만, 입틀막, 규제-통제에 맛들렸다 이런 인식은 좀 경악스럽습니다. 이 조치는 그런 사례들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조치입니다. 관련 기사를 조금만 찾아보아도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미디어는 자살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자살은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유로 발생하고 있고, 자살에 대한 보도는 그 결과인 것은 맞습니다만, 자살을 다루는 미디어는, 분명히 다른 자살로 이어지는 효과가 확인됩니다. - 자살은 충동적인 측면이 있고, 미디어는 경쟁적이고 선정적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 둘이 상호보완되어 증폭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존재하고 이것이 널리 알려진 것 자체가 이를 입증합니다. - 과거에만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현 시대에도 확인됩니다. 2003년 배우 장국영씨의 사망 이후, 홍콩에서 발생한 자살이 이전 5년 평균보다 56% 증가 했습니다. - 심지어 넷플릭스 드라마의 자살 장면조차 실제 자살 증가로 이어집니다. 2017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청소년의 자살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방영 이후 자살 검색량 19% 증가, 방영 3개월 뒤 미국 청소년 자살률 무려 30% 증가. (참조 : https://premium.sbs.co.kr/article/5pKmTfuJBP) - 미디어의 보도가 자살의 주 원인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살에 대해 언급이나 논의 자체를 꺼리자는 말도 아닙니다. - 미디어의 자살 증폭 효과도 분명하니,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자살-사망 보도 관련 규제는, 미디어가 자체적으로 세우고 지켜왔습니다. - 한국기자협회 자살예방 보도 준칙입니다. https://www.journalist.or.kr/news/section4.html?p_num=12 1) 자살 사건은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3) 고인의 인격과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4) 자살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정부가 강제해서 억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정부기관도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장의 기자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만들고 다듬어가며 지켜가고 있는 겁니다. 3. 우리나라만 규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 중국에서도 안할 짓을 한다 / 입틀막 한다는 리플을 보고 정말 머리가 띵 해졌습ㄴ지다. - 이 보도 규제는 WHO 같은 국제기구가 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 아니 제대로 기능하는 국가라면 다 있습니다. - 이런걸 규제하지 않는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지경입니다. - WHO : 방법-도구 묘사 금지 / 원인 단정 금지 / 이미지 배제 / 도움요청 정보 포함. - 미국 : 당연히 규제합니다. 개인의 자살 자체를 보도하지 않는 것이 원칙 + 보도 시에도 수단이나 도구를 밝히지 못하게 통제 AP통신 자율 지침: https://apstylebook.com/blog_posts/13 영국 : 물론 규제합니다. IPSO(영국 디지털-인쇄뉴스 산업의 독립규제 기관) 지침. 자살 방법에 대한 세부 묘사 금지. https://www.ipso.co.uk/editors-code-of-practice 일본 : 후생노동청이 WHO지침 배포 및 준수 권고 + 언론사 자체 지침 준수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정상적이고 타당한 조치에까지 무작정 비난을 퍼부을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자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라면 더 그러하지 않나요? 자살에 대해 자유롭게 보도하고 마음껏 묘사하고 언급하는 사회는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존중이 사라진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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